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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쓸모, ​​최태성

"굳이 시간을 되돌리지 않더라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무수히 많은 선택과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요. 세상에 이보다 더 쓸모 있는 학문이 있을까요? 제가 이 책에 '역사의 쓸모'라는 제목을 붙인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역사를 공부하고 알리는 사람이다 보니 항상 과거를 살펴봅니다. 예전에는 어땠는지, 과거 사람들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찾아보지요. 그 과정에서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얻기도 합니다." p. 42


"저는 품위 있는 선택에 역사적 사고가 큰 도움이 된다고 믿습니다. 많은 사람이 현재만을 생각해요. 그러다 보면 부정을 저질러서라도 더 높이 올라가고, 다른 사람을 괴롭히면서까지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근시안적인 선택을 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건은 그 자체로 존재하지 않아요. 역사적 사고란 역사 속에서 나의 선택이 어떻게 해석될지 가늠해보고, 다른 사람에게 미칠 영향력을 고려해 판단하는 것을 말합니다." p. 60

"정도전은 무언가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되었음을 느낍니다. 정의롭지 않은 사회에 분노하지요. 바로잡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고려 조정에서 변화를 일으키는 건 거의 불가능 한 일이었어요. 권문세족과의 불화, 신분상의 결함 등 벽이 너무 높았습니다. 정도전은 벽 앞에서 멈추는 대신 벽을 깨부수기로 합니다. 내 신분 때문에 관직 생활을 못 할 수밖에 없구나 하고 좌절하는 대신 관직 생활을 못 하게 하는 세상을 바꿔버리겠다고 다짐한 거예요." p. 175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세계관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끼치는 정신적 유산들이 있습니다. 그것들을 우리는 전통이라 부르고 대부분 그것에 따르는 것을 긍정적으로 여기죠. 하지만 저는 그 전통이라는 것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옛날부터 그랬으니까, 당연히 그래 왔으니까 하는 마음으로 그 기원을 낱낱이 가려본 적 없는 것들을 기꺼이 심판대에 올리고 과연 내가 따를 만한 생각인지를 살펴보는 거지요. 나에게 맞지 않는 생각이라는 판단이 들면 받아들이지 말고, 그 생각이 수정되는 데 힘을 보태면 됩니다." p.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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